제16대 대통령후보 초청 첫 TV합동토론회를 주관하는 KBS는 방송화면 등 기술적인 측면에서 특정 후보에게 '유리한' 방송이 되지않도록 극도의 신경을 곤두세웠다. KBS는 KBS공개홀에 마련된 토론회 장소에서 각 후보들의 자리에 비추는 조명의 밝기까지 측정기를 통해 똑같이 맞추고 3대의 고정된 주카메라의 기종과 카메라각도및 화면사이즈까지 모두 일치되도록 준비했다. KBS 한건용 카메라감독은 "나중에 시비가 일지 않도록 모든 것이 똑같은 조건이 되도록 했다"며 "나중에 보면 '특정 후보가 눈부시게 잡혔다'느니 '화면에 크게 나왔다'느니 등 여러 불만들이 나올 수 있어 각별히 조심했다"고 말했다. 또 토론회장소에 있는 스탭들도 최대한 움직임을 자제해 후보자의 발언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단속'을 했다. KBS 보도제작국 김찬태 PD는 "5년전 제15대 대선후보 합동토론회가 바로 이곳에서 열렸다"며 "각 후보들에게 공정한 방송이 되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3차 TV합동토론을 주관할 예정인 SBS도 이날 스튜디오에 직원을 보내 KBS측의 방송준비를 사전 체크하는 등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첫 TV토론회는 청각장애인을 위해 수화방송이 곁들여질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