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방송토론회 진행자로 선정된 고려대 염재호 교수(47)는 이 대학 정부학연구소장을 겸하면서 한국정책학회 핵심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염 교수는 각 정당의 공약과 정책을 꿰뚫고 있을 뿐만 아니라 중립적이고 균형감각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염 교수는 3일과 10일,16일 세차례 열리는 16대 대선후보토론회와 12일 군소후보 토론회의 사회도 맡게 된다. 대선방송토론위원회(위원장 정대철)는 최근 추천받은 사회자 후보 50명 중 어느 정당에서도 기피의견을 받지 않은 염 교수를 사회자로 선정했다. 위원회는 염 교수가 지난달 한국정책학회가 주최한 '2002년 대통령선거 정책분야별 공약토론회'에 참가,공정하고 중립적인 입장에서 토론을 이끈 점을 높이 샀다. 당시 참관했던 기자들이 무색할 정도로 객관적인 입장에서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염 교수는 "이번 대선후보토론은 후보자간 상호토론 방식이 많아 사회자의 역할이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인신공격이나 네거티브 전략보다는 국민에게 '정치학습의 기회'를 마련,후보자 사이에 정책대결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