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2일 ㈜세경진흥 김선용 부회장이 지난 97년 대선에서 이회창(李會昌) 후보측에 22억원의 선거자금을 제공했다고 주장한데 대해 논평을 내고 "전형적인 뒤집어씌우기식 중상모략"이라며 "불법도청 사건이 국민적 공분을 일으키자 어떻게든 시선을 다른 곳으로 분산시켜 보려는 속보이는 술수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남 대변인은 "이번 사건은 제2의 김대업 정치공작에 다름 아니다"고 주장하고 "정치공작은 대선 때만 되면 도지는 민주당의 고질병으로, 선거 참패가 자명해지자 정치공작으로 분위기를 반전시켜보려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욱기자 h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