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이 의정부 여중생 사망 사건과 관련해 한나라당과 미국을 비난했다. 2일 조선중앙방송에 따르면 조평통 서기국은 1일 '보도 제829호'를 발표, 지난달 27일 미국의 조지 W.부시 대통령이 여중생 사망 사건과 관련한 사과문을 전달하고 한나라당이 이를 환영하는 입장을 발표한 데 대해 분노한다고 밝혔다. 조평통은 "부시가 사과니 유감이니 한 것은 미군살인범들을 무죄로 판결한데 대한 진심으로 되는 사죄가 아니라 남조선 인민들의 대중적인 반미항전을 무마하기 위한 기만극"이라며 "한나라당이 적절한 조치니 환영이니 하고 앞장서 떠드는 것은 친미사대매국적 본색을 그대로 드러내 놓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평통은 이어 "남조선의 각계각층 인민들은 반미 반이회창 투쟁을 더욱 과감히벌여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진욱기자 k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