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1일 군사분계선(MDL) 월선시 사전승인을 거쳐야 한다는 유엔군사령부의 주장과 관련, 민족내부 문제에 대한 오만무례한 간섭이라고 비난했다. 남북 철도 및 도로 연결분과회의 북측 단장(박정성 철도성 국장)은 이날 담화를 통해 최근 유엔사의 상호검증단 명단 군사정전위원회에 직접 통보 및 MDL 월선시 사전승인 요구 주장을 언급한 후 "여기에는 북남 철도.도로 연결을 반대하는 미국의근본입장이 반영돼 있다"면서 그같이 말했다고 조선중앙텔레비전이 보도했다. 담화는 "미국은 북남 철도.도로 연결 사업이 시작되던 첫 시기부터 저들에게는 아무런 이익이 없다고 타산하고 각방으로 방해해왔다"면서 "이는 민족의 혈맥과 국토를 이으려는 겨레의 한결같은 지향과 염원에 대한 미국의 횡포한 도전으로 규탄한다"고 말했다. 담화는 "특히 이번에는 군사분계선 통과를 저들의 승안하에 할 것을 강요해 나서면서 북남사이의 교류협력 전반에까지 끼여들어 경찰행세를 할 야심을 드러내고 있다"며 "미국은 북과 남 온 민족의 공동의 적"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담화는 "우리(북한)는 남조선측도 6.15공동선언에 기초하여 북남사이에 합의한 모든 사항들을 끝까지 이행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며 이에 대한 외세의 어떤 간섭이나 방해도 단호히 반대 배격하리라 굳게 믿는다"고 강조했다고 중앙TV는 전했다. 이밖에 담화는 "북과 남 전체 조선 민족은 북남 철도.도로 연결을 비롯한 북남교류협력사업에 간섭하고 방해해 나서는 미국의 부당한 책동에 전 민족적인 반미 성전으로 대답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sknk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