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의원은 1일 "이번 불법도청 파동을 지켜보며 여론조작을 일삼는 부패한 패권추구세력의 국정농단을 더이상 방관해선 안된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보이지 않는 손'에의한 불법도청과 여론조작은 특정지역 패권세력의 집권연장 술책에서 나온 것임을 확신한다"며 "김대중(金大中) 정권이 벌인 정치공작과 불법도청의 전모를 국민앞에밝히고 사죄할 것을 엄중히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지난 4월 전당대회 이후 민주당은 특정 세력이 당을 좌지우지하는 위험한 패권주의의 온상으로 전락했으며 특정이념에 맞지 않는 사람은 모두 적대시하는 이념적 패권세력의 독무대가 됐다"며 "이번 대선에서 부패한 세력과 급진 과격세력의 집권연장 기도를 막아내지 못한다면 우리는 또다시 시련을 맞게될 것"이라고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민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