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과다한 빚에 시달리는 나라와 아프리카의 가난한 국가들을 위해 2천350만달러(한화 282억원)를 국제금융기구에 출연한다. 재정경제부는 내년부터 국제개발협회(IDA)에 1천만달러를 신규 출연하고 아프리카개발기금(AfDF)에 1천350만달러를 추가 출연하는 내용의 `국제금융기구 가입조치에 관한 법률시행령 개정안'을 1일 입법예고 했다. IDA는 세계은행(IBRD)의 자매기구로 저소득 국가에 대한 경제개발과 생산성 향상을 돕고 있으며 AfDF는 아프리카 빈곤국가에 자금을 지원해주고 있다. IDA는 내년부터 25억달러를, AfDF는 30억8천만달러를 추가 출연할 계획이어서 이들 기구에 대한 한국의 참여율은 0.4∼0.6% 정도다. 미국과 일본은 이들 기구에각각 9억6천만달러와 4억7천만달러를 출연한다. 이번 출연금은 예산이 아닌, 한국은행 외환보유액에서 지출된다. 이로써 한국의 국제기구 출연금은 IBRD 380만달러, 아시아개발은행(ADB) 1억6천100만달러,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200만달러, AfDF 2천만달러, IDA 1천만달러, 개도국1차상품가격안정을 위한 공공기금(CFC) 1천만달러, 유럽개발은행(EBRD) 60만달러 등 모두 2억740만달러에 이르게 됐다. 재경부 관계자는 "한국이 외환위기 이후 외국의 도움을 받은 데 대해 보답하고 국제사회에서 위상을 제고,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자금을 출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dae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