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민주당노무현(盧武鉉) 후보는 공식 선거전 개막후 첫 주말인 30일 최대 격전지인 서울과 부산에서 유세대결을 펼치며 치열한 득표전을 계속했다. 이회창 후보는 서울 경동시장, 청량리역, 대학로, 용산전자상가, 마포성산시장,연신내 사거리, 신촌로터리 등 강북지역을 돌며 최대 승부처인 서울 공략에 박차를 가했다. 이 후보는 청량리역 광장 유세에서 "내달 19일이면 부패하고 무능하고 무책임한 정권이 아닌 깨끗하고 능력있고 정직한 정권으로 세상이 바뀔 것"이라며 "여러분이 역사를 써줘야 우리가 뛸 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또 "내가 DJ와 DJ 후계자와 다른 점은 결코 거짓말을 하지 않고, 약속한것은 분명히 지킨다는 것"이라고 꼬집은 뒤 ▲일자리 250만개 창출 ▲주택문제 해결▲공교육 활성화 등 3가지 공약을 제시했다. 서청원(徐淸源) 대표도 제주시청과 서귀포시, 북제주군 등에서 릴레이 유세를 갖고 "이번 선거는 부패정권 심판이냐 연장이냐를 선택하는 것"이라며 이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노무현 후보는 부산대앞과 부산 서면, 부산역, 자갈치역 등지에서 릴레이 거리유세를 갖고 후보단일화후 부산.경남 지역에서의 상승세를 확산시키는 데 주력하면서 정 대표와의 합동유세도 추진키로 했다. 그는 부산서면 거리유세에서 한나라당의 `국정원 도청자료' 문건 폭로와 관련,"공작정치 하던 사람이 공안통치를 했고 공안통치하던 사람이 이제 폭로정치를 하고있다"면서"이제 공작정치, 폭로정치는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경선때 청와대와 동교동은 나를 밀지않았고 후보가 된뒤에도 내놓고 흔들거나 은근히 흔들었다"며 "후보 자리에서 밀려날뻔 했는데 국민이 단일후보로 만들어줬으며 내가 양자라면 국민의 양자이지 특정 정치인의 양자가 아니다"고 말했다. 한화갑(韓和甲) 대표는 주문진 동해 삼척 양양 속초 등 강원도에서, 정대철(鄭大哲) 선대위원장은 과천 안양 광명 구로시장 홍대입구 신촌 등지에서 각각 릴레이거리유세를 갖고 "국민통합후보 노 후보를 밀어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밖에 민노당 권영길(權永吉) 후보가 광주를 방문, 망월동 묘역에 참배하는 등 나머지 후보들도 대부분 전략지에서 유세를 갖고 지지를 호소했다. mangels@yna.co.kr (서울.부산=연합뉴스) 맹찬형 김범현 기자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