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예산의 종가에서 1박을 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는 29일 오전 선영을 참배하고 예산, 아산, 천안 등 이번 대선의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충청권을 이틀째 공략했다. 이어 오후에는 가랑비를 맞으며 평택을 시작으로 용인, 수원, 안양, 광명 등 경기도 남부지역 위성도시 벨트를 돌며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표몰이를 계속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부인 한인옥(韓仁玉) 여사와 함께 조상들에게 대선출마를알리는 고유제(告由祭)를 겸해 지난달 31일 별세한 부친 홍규(弘圭) 옹 묘소 등 예산 선영을 참배한 후 "아버님은 항상 정직하고, 불의와 타협하지 않으면서 베풀면서살라고 가르치셨는데 그렇게 살려고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관계자들은 "부친을 예산에 모신후 이 후보가 충청인이란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고 수행 당직자들도 "충청지역의 경우 국민통합 21 정몽준(鄭夢準) 대표의지지세가 강했는데 출마를 못해 주민들이 서서히 지역연고가 있는 이 후보 지지로돌아서고 있다"면서 은근히 `참배효과'를 기대했다. 이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사랑하는 고향의 형제 자매 여러분"이란 말을 자주사용하며 국정원 도청의혹과 민주당-국민통합 21간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합의를 맹렬히 공격하며 `단일화 효과' 차단에 주력했다. 이 후보는 "썩고 무능하고, 부패한데 이어 뻔뻔하게 도청을 하는 공작정권이 끝날 날이 얼마남지 않았다"면서 "김대중 대통령의 뜻을 받아 그 힘으로 모든 특혜를같이 누려온 사람이 양자.아류정권을 만들려 하고 있다"면서 민주당 노무현(盧武鉉)후보를 겨냥해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이어 "이인제(李仁濟)씨와 경쟁할때 뒤를 캐 도청혜택을 본 사람, 분권형대통령제 개헌으로 과거 DJP식 권력나눠먹기와 같은 야합을 하는 사람은 새 정치를얘기할수 없다"면서 "12월19일 세상을 확바꿔 새로운 조국을 건설하자"고 호소했다. 박근혜 의원은 "거짓말과 말바꾸기를 하는 지도자는 사라져야 하며, 정권연장을위해 수단방법을 안가리는 민주당이야말로 낡은 정치의 표상"이라면서 "집권초기 빅딜을 하고, 명분없는 후보단일화라는 정치적 빅딜을 한 민주당이 집권하면 우리나라도 빅딜할지 모른다"고 가세했다. 김덕룡(金德龍) 선대위 공동의장도 "노 후보의 국민경선제는 도청에서 드러났듯이 청와대 조종에 의한것"이라며 "노 후보가 부실기업 현대의 상속자와 단일화를 한데 이어 새 정치를 주장하는데 대통령 아들이 부패에 빠져있을때 `아니오'라고 말한마디 못한 사람"이라고 비난했다. 이 후보는 이날 충남의 교육.첨단산업도시 육성, 아산항 개발 및 평택 신항만건설 등 지역공약을 집중 내걸었고, 예산유세에는 입당이 `보류된' 오장섭(吳長燮)의원이 얼굴을 내비치기도 했다. 서청원(徐淸源) 대표도 오후 서울 영등포역, 신도림역, 서울대역 등 시내 중심지에서 개최되는 거리유세에 잇따라 참석해 국정원 도청의혹을 집중 제기한뒤 부패정권 심판론을 내걸며 지지를 호소했다. (예산.평택=연합뉴스) 안수훈 기자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