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분계선(MDL) 승인 방침을 고수하겠다는 판문점 장성급회담 유엔사측 대표인 제임스 솔리건 미군 소장의 28일 발언은 미군이어떤 경우에도 정전협정의 원칙을 지키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재확인 것이다.

그의 발언은 유엔사가 이번에 북한에 밀리면 앞으로 계속적으로 제기될 MDL 월선 문제에서 북측에 지속적으로 양보하게 될 지 모른다는 우려에서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미군은 또 북한이 이번 일을 정전협정을 무력화시키려는 호기로 삼으려 한다고판단하고 미리 쐐기를 박으려는 강한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도 볼 수 있다.

남북이 비무장지대(DMZ)에서 지뢰 제거를 재개한 날에 맞춰 솔리건 소장이 이같이 발언한 것도 지뢰 제거 재개로 한미가 마치 북측의 주장에 끌려간다는 세간의 인식을 불식시키려는 의도로도 풀이되고 있다.

솔리건 소장은 또 북한이 유엔사 승인을 계속 거부할 경우 코 앞에 닥친 금강산 육로 관광도 불가능할 것이라고 경고, 북측의 태도 변화가 없는 한 남북간의 민간교류도 있을 수 없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는 유엔사의 승인을 북한이 거부할 경우 단지 DMZ 지뢰제거 문제에 국한된 게아니라 남북교류 전체에 치명적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강한 경고를 보낸 셈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성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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