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 후보와 국민통합21 정몽준 대표의 선거공조가 개헌 문제로 진통을 겪고 있다.

노 후보는 28일 정 대표의 '2004년 분권형 개헌추진' 요구에 대해 "개헌논의를 수용하겠다"고 밝혔으나,정 대표는 "말장난이 될 수 있다"며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개헌시기에 대한 수용여부를 밝히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노 후보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통령의 제왕적 권력을 분산할 필요가 있다는 데에 공감한다"면서 "정 대표의 개헌논의 제안을 수용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개헌의 구체적 내용과 시기에 대해서는 당과 후보마다 각기 주장이 다르기 때문에 정치권,전문가 집단,국민 사이에서 충분한 토론을 거쳐 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 후보는 "분권형 대통령제로는 내각책임제를 말하는 사람도 있고 나는 책임총리형,정 대표는 이원집정부제를 생각하는 만큼 이를 포함해 모든 것을 논의하자는 것"이라며 "종전엔 2007년 개헌을 주장했으나 내 고집만 세우지 않겠다.최종적인 것은 국민이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정 대표는 "개헌시기 등을 빼고 논의만 받아들이겠다는 것은 자칫 말장난이나 수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누가 대통령이 되느냐는 것보다 어떤 틀을 만드느냐 하는 것이 중요하고,한 사람이 대한민국을 좌지우지하는 시대는 지났다"며 "노 후보가 생각을 더욱 성실히 했으면 좋겠다"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한편 민주당과 통합21은 대선과 함께 실시되는 울산 중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통합21측 전나명 전 울산 중구청장을,전북 장수군수 보선에는 민주당측 이경해 전북도의원을 단일후보로 공천키로 했다.

윤기동 기자 yoonk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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