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 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교육 분야에서 상당부분 일치된 공약을 제시하고 있다.

두 후보는 모두 교육정책의 일관성 유지와 교육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대통령의 임기와 함께 하는 교육부총리'와 '범국가적 위원회 설치'를 약속했다.

또 공교육 내실화 및 사교육비 부담 해소, 국내총생산(GDP) 대비 교육예산의 대폭 확충 등에 대해서도 견해를 같이하고 있다.

두 후보는 그러나 교육재정 확충, 대입자율화, 교원정년문제 등에 대해선 시각차를 드러내고 있다.

이 후보는 2005년까지 교육재정을 GDP의 7%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고 공약했다.

이를 통해 재정자립도가 낮은 지자체에 더 많은 교부금을 지급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노 후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현행 6% 유지를 주장하고 있다.

이 후보는 고교평준화 문제와 관련, 다양한 학교 선택이 가능하도록 '선지원 후추첨제'를 실시하면서 특성화 고교 및 특수 목적고를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또 자립형 사립고 설립에도 긍정적이다.

대입 제도의 경우 2007년까지 대학에 완전한 선발 자율권을 부여하고 수험생이 선택할 수 있는 과목의 수를 늘리며 복수 응시기회를 준다는 정책을 밝히고 있다.

노 후보도 특성화고 특목고 등 고교체제를 다양화한다는데 원칙적으로 동의한다.

자립형 사립고 설립에는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고 대입 제도도 현 정부 입장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노 후보는 특히 대학의 서열화 및 학벌주의 타파를 강조한다.

서울대를 순수학문 위주의 세계적 대학으로 발전시키고 분야별로 서울대와 대등한 수준의 지방대학을 20개 가량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교원 정년과 관련, 이 후보는 65세로 환원할 것을 공약하고 있으나 노 후보는 현행 62세를 고수하고 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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