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는 28일 오전부산에서 선대위회의를 주재한 뒤 경남과 대구.경북지역을 돌며 영남권을 다시 한번다졌다. 이어 오후엔 이번 대선의 캐스팅 보트 지역인 충청권 공략에 나서 저녁 대전역광장에서 서청원(徐淸源) 대표와 박근혜 김용환 선대위공동의장, 강창희 최고위원등과 함께 유세를 벌인 뒤 곧바로 청주로 이동해 심야유세를 가질 예정이다. 이 후보는 충남 예산의 종가에서 1박하고 29일엔 예산 선영을 참배한 뒤 천안-평택-수원으로 북상하는 유세를 계속한다. 이에 앞서 부산 모호텔에서 이 후보는 서 대표 등 주요 당직자와 부산지역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중앙.부산선대위합동대책회의를 열어 이 지역 `노풍(盧風)' 조짐에 대한 초동 진화 대책을 집중 논의했다. 이 후보는 "새시대에는 현 정권의 틀을 벗어날 수 없는 세력이 대안이 될 수 없다"며 "상대당이 부산에서 영남후보를 내세워 지역감정에 기대고 조장하는 행태를보이고 있으나 부산이 구태정치의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정치를 열 수 있도록 앞장서야 한다"고 위원장들의 분발을 당부했다. 유흥수(柳興洙) 부산시지부장은 선거상황 보고에서 "노 후보의 강력한 지역연고와 후보단일화 효과로 일시적인 민심동요가 있지만 목표치인 70% 득표를 반드시 이룰 것"이라며 "15대 대선에선 DJP 연합과 이인제 후보의 출마로 52% 득표에 그쳤지만 이번에는 노 후보를 20% 수준에서 묶을 것"이라고 말하고 젊은층과 노 후보 모교인 부산상고 동문에 대한 중점대책을 보고했다. 회의후 이 후보는 경남 창원으로 이동, 만남의 광장 유세를 시작으로 대구 백화점, 김천역 광장 등으로 유세를 이어갔다. 유세에서 이 후보는 노 후보를 겨냥, "지난 5년간 이 정권이 국정혼란과 부정부패를 계속하는 상황에서 장관직을 수행하며 그 핵심에 있었던 사람이 새 정치를 말할 수 있느냐"면서 "현 정권의 아류정권을 만들어 정권을 연장하려는 사람들을 12월19일 심판하자"고 호소했다. 또 "12월19일은 완전히 새로운 조국을 탄생시키는 날"이라며 "집권하면 역사상 가장 깨끗한 정부를 만들고, 대탕평 인사를 통해 국민통합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대전=연합뉴스) 안수훈기자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