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에도 한국 대선 열풍이 불어 오고 있다.

워싱턴 일대 대선 열풍의 진원지는 워싱턴과 인근 버지니아 및 메릴랜드 지역의한인사회.

그러나 워싱턴의 대선 바람은 이 지역 한인들 뿐 아니라 미국의 한반도관계자 및 전문가, 그리고 일본 등 아시아 지역 특파원들에게서도 불어온다.

워싱턴의 대선 바람은 특히 한국의 대선정국이 다자구도에서 한나라당 이회창후보와 민주-국민통합 21 단일후보인 노무현 후보의 양강체제로 굳어지면서 갑자기열풍으로 바뀌기 시작한 듯한 느낌이다.

워싱턴의 한반도 전문가들과 관계자들, 그리고 일본 등 아시아지역 일부 특파원들은 주미대사관 관계자들과 한국 특파원들을 만나게 되면 "누가 승리할 것으로 보느냐"며 한국 대선에 각별한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그동안 조국의 정치난맥상에 실망을 거듭하던 이 지역 한인사회도 차기 대선이31년만에 `이-노 양자 대결'로 압축되자 상당한 기대와 관심을 보이는가 하면 한국대선에 관심있는 일부 인사들은 후원회를 구성해 직접 지원에 나설 채비를 서두르고있다.

워싱턴 지역의 한나라당 이 후보 후원회는 이미 지난 97년 대선때부터 조직돼가동중. 이들 후원회는 올해 초 이 후보의 워싱턴 방문을 계기로 이 후보에 대한 지원을 본격화, 지역 한인신문에 전면 광고를 내는 등 나름대로 이 후보에 대한 지지활동을 본격적으로 벌이고 있다. 이와 함께 워싱턴 동남부지역의 일부 후원회 인사들은 오는 30일 한국을 방문해 2주간 전국을 돌며 이 후보에 대한 측면지원에 동참할 예정이다.

이에 맞서 이 후보 후원회에 비해 발족이 뒤진 '워싱턴 노무현을 사랑하는 모임'(노사모)은 30일 워싱턴 인근 버지니아주 한인밀집지역에서 노 후보 지지를 위한 홍보 캠페인을 갖고 노 후보 지지를 위한 서명운동 및 `희망티킷' 판매 행사를 벌인다.노 후보 후원회도 이에 앞서 지역 한인신문에 "아 바보, 노무현"이라는 제하의 광고를 통해 노 후보가 지역감정을 없애기 위해 '바보'처럼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걸었다고 홍보했다.

워싱턴 한인사회의 대선 열풍은 한국 대선 운동이 본격화되면 될수록 더욱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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