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선이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민주당 노무현 후보의 양강 구도로 전개되는 가운데 민주노동당 권영길,하나로국민연합 이한동,무소속 장세동 후보 등도 27일 후보등록과 함께 출사표를 던졌다. 권영길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가진 사람들과 기득권층만을 대변하는 정치가 아니라 노동자 농민 도시서민 등 땀흘려 일하는 사람들의 정치를 이루고 평등한 세상과 자주적인 나라를 건설하겠다"고 출사표를 밝혔다. 이한동 후보는 "2년간 총리를 지내는 등 42년간 공직생활을 하면서 국가를 이끌어 나갈 비전과 프로그램을 착실히 준비했다"면서 "영남에 기반을 둔 한나라당,호남을 토대로 한 민주당이 대결하는 상황에서 지역감정을 해소하고 국민을 하나로 묶을 적임자는 이한동뿐"이라고 주장했다. 장세동 후보는 "현 '걸레정당'의 폐해를 박살내고 역사상 한번도 이루지 못한 국민대화합을 이루기 위해 나왔다"면서 "국민과 더불어 돈안드는 선거혁명을 일으키는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사회당 김영규 후보는 "사람보다 돈이 우선되는 세상에서 모든 사람이 차별받지 않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꿈을 접지 않았던 사람들이 사회주의의 첫 걸음을 내딛었다"고 말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