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관위는 26일 제16대 대통령선거 후보등록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전자종합상황실을 본격 가동하는 등 비상관리체제에 돌입했다. 선관위는 이날 오전 유지담(柳志潭) 위원장이 각 정당과 후보자들에게 공명선거를 촉구하고 유권자에게는 올바른 선택을 당부하는 내용의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선거전 시작을 알렸다. 실무자들은 후보자 등록에 대비, 10명 안팎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후보자들의등록서류 예비검토를 통해 미비사항을 사전에 지적해 보완토록 하고, 무소속 후보자의 경우 유권자 추천장에 대해서도 예비검토를 벌이느라 분주한 시간을 보냈다. 선관위는 이날 후보등록서류 예비검토를 받은 후보자가 8명에 달하며 27, 28일중 등록하는 후보는 10명 안팎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각 정당에는 공식선거운동 개시와 함께 선거법상 금지되는 각종 사항에 대한 안내와 계도가 이뤄졌다. 이날 중앙선관위 3층 전자상황실에서는 투.개표 관련 도상연습이 실시됐고, 프로그램에 대한 점검이 실시됐다. 선관위는 또 일선 구.시.군 위원회별로 50명 안팎, 총 8천여명의 선거부정감시단을 가동해 후보등록을 앞둔 사전선거운동을 집중 단속하도록 했다. 선관위는 또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되는 선거인명부 열람에 대비, 지난대선때에 비해 8.4% 늘어난 3천501만4천여명의 유권자에 대한 최종 점검 작업을 벌였다. 선관위는 이번 대선에서 공명선거 자원봉사자 6천여명을 포함, 30만3천600여명의 선거관리 인력을 투입하고 1만3천471개소의 투표구와 244개소의 개표소를 운영할계획이다. 6.13 지방선거때 650대가 투입됐던 전자개표기는 이번 대선에서 280대가 늘어난930대 정도가 투입돼 신속한 개표 진행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 기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