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25일 통합21 정몽준(鄭夢準) 후보와의 대선협력 및 당결속 의지를 다지며 시내 동작동 국립현충원과 효창동 백범기념관을 찾는 것으로 `단일후보' 행보의 시동을 걸었다. 노 후보가 국립현충원 및 백범기념관을 첫 방문지로 택한 것은 `원칙과 정도'의 국가지도자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측근들은 설명했다. 그는 최근 주요 고비 때마다 `백범일지'를 틈틈이 읽으며 김구선생의 정치적 행보를 교훈이자 반면교사로 삼았고 실제로 일부 강연과 연설, 토론회 등에서 "김구선생은 실패했지만 나는 정의가 승리하는 역사를 만들고 싶다"고 여러차례 말했었다. 특히 노 후보는 이날 중 정 후보와 회동, 선대위원장직 수락을 요청하고 선거운동을 위한 양당 공조 등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또 시내 대한투자신탁빌딩에서 열린 `2002 전국장애인지도자대회'에도 참석, 장애인과 여성, 아동, 비정규직 노동자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차별시정을 강조하면서`국가차별시정위' 설치 등을 공약할 예정이다. 앞서 그는 오전 MBC 라디오에 출연, "정 의원에게 도움을 청하겠다"고 밝히고 낡은 정치와 새 정치의 대결구도를 강조하는 한편 탈당세력 등에 대해서는 "넓게 포용하는 게 좋다"며 끌어안기에 나설 뜻을 시사했다. 노 후보는 새벽 귀갓길에 측근들에게 "국민의 힘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가를 절감했다"고 소회를 밝혔고 명륜동 자택에서 숙면을 취한 뒤 당사로 출근, 선대위 전체회의에 참석해 선대위 중심의 당내 결속과 대선필승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기자 kh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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