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25일 새벽 단일후보로 확정된 뒤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여러분께 정말 감사드리고 무엇보다 단일화 결단을 내려준 정몽준(鄭夢準) 후보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단일화 의미에 대해 그는 "12월19일 대선 승리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데 의미가 있지만 국민이 볼 때 그보다 중요한 것은 서로 양보하고 규칙을 지켜내고 페어플레이하는 정치인들의 모습으로, 정치에 대해 다소 희망을 갖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후보 단일화의 의미는. ▲지금까지 단일화라는 정치적 행위가 없었다. 제가 이런 일을 처음해서 국민이 다소 위안을 받으실 겁니다. 이로써 (대선)승리 가능성이 높아졌다는게 당장 의미있겠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정치인들이 서로 양보하고 규칙을 지켜내고 페어플레이하는 모습을 보면서 정치에 대해 다소 희망을 갖게 된 계기가 아닐까 생각한다. --현재 소감은. ▲그냥 지금 기분은 참 기쁘다. 그냥 기쁘다고 표현하기보다 그동안 가슴을 졸여왔기 때문에 뭐라고 표현하기 어려운 기쁨을 느낀다. --지금 하고 싶은 일은. ▲노사모 여러분과 함께 당사 앞에서, 길거리에서라도 밤새 환호하고 싶고 노래하고 싶다. 그러나 진군(進軍)도 있고 하니까 오늘은 그냥 떠나게 용납해 주십시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기자 khg@yn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