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는 24일 광주방송토론회에 출연한뒤 광주.전남지역 대학 총학생회장단과 오찬을 함께 하는 등 호남지역 공략에 주력했다. 전날 광주에 도착해 1박한 이 후보는 이 지역이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와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후보중 누구로 단일화되더라도 주력기반이 될 것이라는것을 의식, 준비한 원고를 수차례 숙독하는 등 토론회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 이 후보는 토론회가 시작되자 "광주에 오면 각별한 추억에 젖는다"면서 "5살을전후해 장흥에서 살았고 광주 서석초등학교에서 5학년까지 다녔으며, 어릴 때 이곳에 살면서 삶의 인성이 형성됐다"고 연고를 내세웠다. 이 후보는 특히 노.정 단일화를 DJP 연합과 연결시키며 "명분이 없다"고 강하게비판하면서 "따로 있으니까 어느 쪽에 표준을 맞춰야 할지 헷갈리는 데 단일화되면오히려 선거하기는 쉽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또 "정치보복을 절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강하게 피력한 뒤 "저에게 힘을 주십시요" "저에게 한번 기회를 주시고 특히 이곳에서 저에게 많은 지지를 보내시대가 바뀌고 있다는 것을 너그럽게 보여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그러나 그는 "반서민적 이미지가 있다"는 패널의 질문에 "사실 정치인들은 모두서민이 아니며, 여기 있는 패널도 서민은 아니다"고 반격하기도 했고, 전남도청 이전문제에 대해서는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후보는 이어 시내 한 스파게티 전문점에서 광주여대와 목포대, 호남대 등 광주.전남지역 대학 전.현직 총학생회장단 30여명과 오찬을 함께 하면서 행운을 상징하는 '네잎 클로버' 명함에 일일이 사인을 해줬고 학생들은 "이 후보의 뜻한 바가모두 이뤄지길 바란다"며 건배를 제의하기도 했다. (광주=연합뉴스) 민영규기자 youngky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