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는 24일 오후 여의도당사에서 300여 시민단체된 구성된 '2002 대선유권자 연대'(상임공동대표 최열 등6명)와 대선자금 공개를 골자로 한 '깨끗한 선거를 위한 국민과의 약속'에 서명했다. 앞으로 이 후보는 1주일 단위로 선거자금 관련 회계장부 등을 유권자연대측에제출하는 방식으로 대선자금 사용내역을 공개하게 된다. 이에앞서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국민통합 21 정몽준(鄭夢準),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는 각각 3~7일 단위로 대선자금 지출명세나 회계장부.증빙서류 일체를 공개키로 하고 `깨끗한 선거를 위한 국민과의 약속'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이번 대선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각 후보들의 선거자금 사용내역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후보는 서명식에서 "정치가 깨끗해지고 새로운 정치개혁을 위해서는 고비용정치를 고쳐나가고 저질의 모략.중상.흑색선전이 정치수단으로 당연시되지 않는 고품질의 정치가 돼야 한다"면서 "협약내용을 성실하게 준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선유권자연대는 또 국가보안법 및 호주제 폐지, 부정부패 척결 등 3대 청산과제를 비롯해 100개 과제를 담은 `16대 대선 정책과제'를 이 후보에게 전달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병수기자 bing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