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24일 "민주당 노무현,국민통합21 정몽준 후보간 후보단일화 시도는 야합"이라고 비난하며 두 후보를 불법선거운동 협의로 선관위에 고발했다. 이와 함께 오는 26일 이회창 후보의 '단일화 대응 TV토론회'를 갖기로 하고 토론회 전략마련에 착수했다. ◆단일화 비난=이회창 후보는 이날 광주방송 토론회에 출연,"특정인이 대통령이 되는 것을 막는 것을 유일한 선거목표로 삼는 것은 도저히 수긍할 수 없다"며 후보단일화 추진을 비판했다. 이 후보는 "두 분의 연대 시도는 명분이 약하고 국민을 매우 불안스럽게 하는 것"이라며 "과거 DJP연합의 재판"이라고 말했다. 남경필 대변인은 "노·정 두 후보의 TV토론은 사상 최악의 불법 선거운동으로 이회창 후보에 대한 허위비방이 난무했다"며 선관위의 의법조치를 촉구한 뒤 유지담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한나라당은 또 정몽준 후보측이 자신들을 지지하는 내용의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무차별적으로 유권자들에게 살포했다며 중앙선관위에 고발했다. ◆방송토론 활용책 골몰=한나라당은 '단일화 대응 TV토론'을 26일 오후 7시부터 8시30분까지 90분간 중계해줄 것을 방송사측에 요구했다. 한나라당은 TV토론을 통해 단일화 시너지 효과를 감쇄시키는 한편 이 후보의 집권청사진을 부각시켜 취약계층을 집중공략하기로 했다. 토론회는 각 분야 전문가 20여명이 패널로 참가하는 '국민과의 대화'형식으로 진행키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신경식 대선기획단장은 "각계 각층의 추천을 받아 패널을 선정,인물과 정책검증을 철저하게 벌이도록 할 것"이라며 "재미있는 토론회가 될 것이니 지켜봐 달라"고 자신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