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비무장지대)내 지뢰제거 작업이 군사분계선(MDL)에서 남북 각각 1백m씩 남겨진 상황에서 국방부 북한군 유엔사령부간 상호검증 절차에 대한 협상이 결렬될 위기에 처했다. 이에 따라 극적 돌파구가 없는 한 경의선 철도와 동해선 임시도로의 연내 연결 사업도 무산될 가능성이 커져 불가피하게 차기 정부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24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남측은 지난 22일 '유엔사령부가 남측을 통해 북측 상호검증단의 명단을 통보받는다는 한.미간 합의사항, 이에 대한 유엔사의 승인서' 등을 남북 군사 직통전화를 통해 북측에 통보하면서 "23일 오전 상호검증을 하자"고 제의했으나 북측은 "유엔사는 일절 개입해서는 안된다"며 상호검증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우리측은 상호검증에 관한 이견을 조율하기 위해 25일 남북 군사실무접촉을 열자고 북측에 제의한 상태다. 정구학 기자 c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