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는 24일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후보간 단일화 추진에 대해 "특정인이 대통령이 되는 것을 막는 것을 유일한 선거목표로 삼는 것은 도저히 수긍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광주방송 토론회에 출연, "정치적 행동이란 명분이 있어야 하는데 국민과 나라를 위해 해로운 것이 된다면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없다"면서 "두분의 연대시도는 명분이 약하고 국민을 매우 불안스럽게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과거의 DJP연합을 떠올리게 되는데 당시에도 `이회창을 대통령으로만들지 말아야 한다'고 연합해 정권을 잡았다"면서 "특정인이 대통령 되는 것은 막기위한 것이 이슈가 되는 선거가 어디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또 "국민이 바라는 것은 안정된 국정방향을 잡는 것"이라며 "국민은 이 나라를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지도자가 누구인지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치보복과 관련, 이 후보는 "지난 5년간 야당생활을 하면서 아마도 뭔가 앙갚음을 할 것이다, 원한을 품고 있을 것이라고 얘기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이회창은 그런 사람이 아니다"면서 "자랄 때 친구들이 있고 어머니가 태어난 곳에 어떻게 제가보복을 하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회창은 과거로 돌아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보복은 이 나라 정치에서 없어져야 하며, 절대로 그런 일이 있어서는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광주=연합뉴스) 민영규기자 youngky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