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치(58) 전현대증권 회장은 23일 대선 후보인 정몽준 의원이 후보단일화를 위한 TV토론에서 `현대전자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한자신의 발언이 한나라당의 사주에 의한 것이라는 등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며 정 의원을 명예훼손 및 모욕 혐의로 서울지검에 고소했다. 이씨는 이날 고소장에서 "정 의원이 지난 22일 TV토론에서 `이익치는 한마디로불쌍한 사람'이라며 비하하는 발언을 해 본인의 명예를 훼손했고 아무 근거없이 한나라당 사주설을 퍼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정 의원이 주가조작과 관련한 나의 발언에 대해 100% 한나라당 공작이라면서 이회창 후보가 이익치를 동경에 데리고 와서 기자회견을 시켰다고 말한 것은사실과 다르며 개인적으로 더 이상 용납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금품을 주고 아들의 카투사 입대를 청탁한 혐의로 지난 22일 기소된 이씨는 98년 현대전자 주가조작의 배후 인물로 정 의원을 지목한뒤 이와 관련한 민주노동당의 고발 사건 참고인 자격으로 검찰 소환을 앞두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성용 기자 k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