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대학생들은 민주당 노무현 후보를 가장많이 지지하고 있으나 당선 가능성에 대해서는 단연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첫손에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일신문이 발행하는 주간지 `대학내일'이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7∼14일 서울지역 4년제 대학생 1천56명을 대상으로 대학생 정치의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26.9%의응답자가 노무현 후보를 지지한다고 응답했다(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 ±3.0%). 이회창(11.2%) 후보와 국민통합21의 정몽준(11.1%) 후보는 비슷한 분포를 보였으며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7.1%로 집계됐다. 아직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않았다는 응답자는 43.7%에 이르렀다. 정당별 지지도에서도 58.3%가 지지정당이 없다고 밝힌 가운데 민주당이 15.1%로가장 높았고 민주노동당(10.8%)과 한나라당(9.8%)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당선 예상후보로는 65.7%가 이회창 후보를 지목해 노무현(11.3%) 후보와정몽준(3.3%) 후보를 크게 앞섰다. 후보 선택의 기준으로는 `정책과 공약'(57.1%)을 가장 많이 꼽았고 그 다음이도덕성(28.6%)과 소속정당(6.3%)이었다. 출신지역은 0.6%에 그쳤다. 차기 대통령이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대학관련 현안을 복수로 고르게 한 결과취업 문제(61.2%), 교육시설 확충 개선(41.9%), 등록금 문제(31.9%), 계열 및 학부제 개선(24.1%), 교수사회 개혁(18.9%), 대학 서열 폐지(14.7%) 등의 차례로 대답했다. 투표 의사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반드시 투표하겠다' 45.2%, `가급적 투표하겠다' 30.9%, `가봐야 알겠다' 13.5% 등의 분포를 나타냈다. (서울=연합뉴스) 이희용기자 heey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