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문화 = 두 후보는 우선 '고교 평준화' 존폐 문제를 놓고 팽팽하게 대립했다. 노 후보는 고교 평준화가 폐지되면 과외열풍이 중학교에까지 확산되고 사교육비가 늘어날 수 밖에 없다며 부작용을 우려한 반면 정 후보는 자립형 사립고 설립을통한 단계적 폐지 방안을 제시했다. 노 후보는 이어 정 후보가 주장한 '교육부 폐지'는 인적자원 양성계획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며 이의를 제기했고 정 후보는 교육부에 평가 및 정보제공 기능만 남기고 나머지 기능을 지방자치단체에 넘기면 지방에도 '서울대'가 생길 수 있다고 맞섰다. 두 후보는 이어 의약부문 정책으로 화제를 옮겼다. 정 후보는 의약분업은 현 정권의 실책이라고 지적한 뒤 노 후보가 내놓은 '총액예산제'와 '참조가격제'는 유럽 등에서 실패한 정책이라고 공격했고 노 후보는 참조가격제가 국산약품과 효과는 비슷하면서 가격은 3-4배 비싼 외국계 오리지널 약품을덜 쓰게 하는 제도라고 대응했다. 이번에는 노 후보가 정 후보의 '직장 보육시설 확대' 정책을 문제 삼았다. 그는아이를 데려오기 힘든 직장 분위기와 교통난 등을 들어 비현실적인 약속이라고 공격했고 정 후보는 보육시설을 둔 회사의 경영실적 호전 등 실증자료가 있다며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