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과 국민통합21은 지난 7일 공식 협상단을 구성하면서 후보단일화 작업에 들어갔다. 민주당 노무현 후보측은 국민참여경선을,통합21 정몽준 후보측은 여론조사 방식을 각각 주장해 협상은 지지부진했다. 그러던 협상은 노 후보가 10일 여론조사 방식을 받아들이겠다고 제안,급진전됐다. 이때 정 후보측이 여론조사 대상을 일반국민이 아닌 양당 대의원으로 제한할 것을 요구해 교착상태에 빠졌다. 정 후보는 12일 후보회담 카드를 내밀었다. 13일에는 일반국민과 대의원을 50%씩 반영하는 여론조사를 제안,격론이 벌어졌다. 노,정 후보는 15일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라는 타협을 이뤘다. 그러나 정 후보측에서 합의내용 유출을 이유로 재협상을 요구,다시 암초에 걸렸다. 양측은 19일부터 재협상을 시작해 21일 오전 합의문을 최종 발표키로 했다. 그러나 발표 직전 정 후보측에서 '역선택' 우려를 제기해 결렬 직전까지 갔다. 노 후보는 22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정 후보측 요구를 수용한다"고 밝혔다. 윤기동 기자 yoonk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