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박정희(朴正熙) 전 대통령의 장녀인 박근혜(朴槿惠) 의원이 한나라당에 복당한 데 이어 장조카인 박재홍(朴在鴻) 전 의원도 한나라당에 입당한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한나라당 김영일(金榮馹) 사무총장은 "박 전 의원이 20일 이회창(李會昌) 후보지지입장을 밝히고 입당원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박 전 의원은 11.12.13.14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한나라당의 전신인 신한국당에 몸담았으나 지난 96년 15대 총선공천에서 탈락한 뒤 김종필(金鍾泌) 총재의 자민련으로 옮겼으며 지난 98년에는 한때 국민회의 당무위원을 지내기도 했다. 특히 박 전 의원은 지난 97년 15대 대선에서는 김대중(金大中) 후보의 선거운동을 도와 이회창 후보 지지를 선언한 박근혜 의원과 반대입장에 서기도 했었다. 당 관계자는 "박근혜 의원에 이어 박재홍 전 의원도 입당, 이번 대선에서는 박전 대통령 일가가 지지후보 단일화를 이뤘다"고 주장했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의 아들 지만씨와 차녀 서영씨는 현실정치와는 계속 거리를 둔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김병수기자 bing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