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통합21 정몽준 후보는 21일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분권형 대통령제'개헌을 통해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단을 고치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이날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통령이 되면 2004년 5월 17대 국회 개원과 함께 헌법개정안을 발의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힌뒤 "이 경우 대통령은 통일 외교 국방 안보를 맡게 되고,국무총리는 경제 치안 복지 등 다른 모든 분야를 관장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새 헌법이 통과되면 국무총리는 대통령이 지명해 국회의 인준을 받아 임명하되 국회의 불신임에 의하지 않고는 해임되지 않고,대통령과 국무총리는 각각 자신이 통할하는 분야의 각료에 대해 실질적인 임면권을 갖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후보는 또 "국회는 내각에 대한 불신임 결의권을 갖게 되며,이에 대응해 대통령은 내각의 건의에 따라 국회를 해산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