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지원 단체인 (사)어린이의약품지원본부(이사장 심재식)는 지난 97년 설립 이후 최근까지 12차에 걸쳐 20억원어치에 달하는 의약품과 의료설비를 북한에 지원했다고 본부측이 21일 밝혔다. 어린이의약품지원본부는 지난 97년 9월 제1차로 3억원 상당, 98년 2억원 상당, 99년 1억5천만원 상당, 지난해 3억원 상당의 의약품을 북한에 보낸데 이어 올해에만 4차례에 걸쳐 9억원어치가 넘는 의료설비와 의약품을 지원했다. 이 단체는 초기에 비타민, 항생제, 진통제, 기침감기약, 피부외용제 등 의약품을 주로 지원했으나 지난해부터는 북측의 요청에 따라 의약품보다는 의료설비를 지원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에는 국내 민간단체로서는 처음으로 정제제조설비를 북한에 보냄으로써 북한이 자체적으로 해열진통제를 생산할 수 있도록 했다. 본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대북지원 범위를 의약품에서 의료설비로 더욱 확대해 북한이 자체적으로 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선영기자 ch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