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후보단일화 국면을 타고 지지세 반등 흐름을 가속화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지지기반 등을 감안해 노동자와 여성, 장애인, 교수, 종교인 등 각계 인사들의 집단적 지지선언을 이끌어내는 `피플파워' 전략으로 대응하고 있다. 정해숙 전교조 전 위원장과 김남호 서울대병원노조 전 위원장, 민종덕 청계피복노조 전 위원장, 장덕수 도로공사노조 부위원장 등 전.현직 노조간부들은 21일 오전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노동자 2천인 노무현 지지'를 선언했다. 서명자에는 김영대 민주노총 전 부위원장과 오경호 전력노조 전 위원장, 하원준도시철도노련 위원장, 이용무 의료산업연맹 위원장, 문진국 전국택시노련 위원장,김호선 한국통신노조 전 위원장, 윤영규 전교조 전위원장, 김용백 대학노조 전위원장, 맹용수 서울지하철노조 전 부위원장 등이 포함됐다. 장애인단체 간부 200여명도 민주당사에서 노 후보 지지 기자회견을 가졌고, 소장파 교수 등으로 구성된 `40,50대 정책전문가 포럼'도 발족식을 겸해 지지선언 대열에 합류했다. 여성계 인사들도 22일 안국동 한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노 후보의 여성, 보육정책 등에 대해 공감을 표시하고 `5천언 지지선언'에 나설 예정이다. 이에 앞서 최근 대학교수 1천100여명과 목회자 1천명도 노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노 후보는 이날 여성연합과 전국영양사회 초청 토론회와 간담회에 참석, 정책공약을 제시하며 직능표 공략을 강화했고, 명동성당에서 열린 김운회 대주교 취임식에도 참석했다. 그는 저녁엔 서울 동숭동 대학로 호프집에서 배우 문성근 명계남 권해효 박광정,시인 신경림, 문학평론가 구중서, 가수 이은미, 영화감독 정지영 이창동 여균동씨등 문화예술인들과도 간담회를 갖는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기자 k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