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17명이 지난 13일 중국 광시(廣西)장족 자치구를 거쳐 베트남 국경을 넘다가 베트남 국경수비대에게 붙잡혀 추방된 뒤현재 광시 장족 자치구 수도인 난닝(南寧)시 핑샹(憑祥) 변방무장경찰대대에 억류돼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탈북난민보호운동본부가 20일 밝혔다. 탈북난민보호운동본부(본부장 김상철)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들은 한국으로의 입국을 위해 베트남 진입을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져 북한으로 압송될 경우 엄중한 처벌을 받게 될 것이 확실시된다"고 말했다. 이 단체 관계자는 "지난 16일 탈북자들이 중국 난닝에 수감중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즉시 외교통상부와 미국 디펜스포럼 등에도 이 사실을 알렸다"며 "중국 중앙정부도 이들의 체포 사실을 알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탈북난민보호운동본부로부터 소식을 전해 듣고 주중 공관을통해 진상을 파악하는 한편, 인도적 차원에서 북한 송환만은 안된다는 입장을 전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탈북난민보호운동본부는 무사히 베트남 국경을 넘어간 탈북자 1명을 포함,모두 18명의 탈북자 명단을 공개했다. 탈북자들은 평북 출신인 윤서영(25)씨만 제외하고 나머지는 모두 함북 출신이며억류된 탈북자들 중에는 7개월 된 아이와 4살짜리 아동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옥련(39) ▲김명희(32) ▲최길숙(63) ▲김금단(68) ▲박준희(29) ▲정 화(29) ▲리성열(21) ▲김철호(45) ▲리화준(36) ▲박윤상(55) ▲조경숙(30) ▲조성숙(27) ▲곽명녀(26) ▲윤서영(25) ▲전창섭(43) ▲황태욱(9) ▲오송월(4) ▲리대호(7개월) (서울=연합뉴스) 이 유.이충원 기자 chung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