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20일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국민통합 21 정몽준(鄭夢準) 후보간 단일화 협상이 재개됨에 따라 교란공세를 강화했다. 한나라당은 단일화가 실제 성사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단일후보가 나올 경우 'DJ 계승자'로 몰아붙이면서 선거구도를 `부패정권 심판이냐, 연장이냐'로 몰고가 단일화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반감시킨다는 전략이다. 서청원(徐淸源) 대표는 선거전략회의에서 "선거가 29일 남았음에도 여권 후보가누군지 모르는 괴상한 선거"라면서 "이번 선거는 `부패정권 심판이냐, 연장이냐'를선택하는 선거로, 노, 정 두 후보는 부패.타락정권의 후계자"라고 주장했다. 김영일(金榮馹) 사무총장은 "민주당이 당헌에 의해 국민참여 경선으로 선출한후보를 여론조사로 교체하자는 것은 당헌을 정면 위배하는 것"이라며 "당헌도 못지키는 민주당이 헌법과 국민과의 약속을 지킬리 만무하다"고 공격했다. 단일화 협상 재개에 대해 김 총장은 "무산책임을 상대방에게 떠넘기려는 명분쌓기 수순"이라며 "정 후보의 교섭단체 추진은 DJ의 외곽 때리기 수법이고, 노 후보측의 `언론의 이간질' 운운도 DJ식 덮어씌우기 작전"이라고 주장했다. 이상배(李相培) 정책의장도 "당헌도 못지키는 사람들이 무슨 대선공약이냐"면서"허울좋은 공약을 내세워 국민을 현혹하지 말고 정책조율부터 한 뒤 선거에 임하라"고 가세했다. 한나라당은 이와함께 이날 열리는 한국과 브라질 국가대표팀간 축구경기와 관련,"축구인기를 정치인기로 연결시키려는 정 후보가 안쓰럽다"고 정 후보에 대한 공세를 강화했다. 대변인단은 "그제는 독자출마, 어제는 단일화, 오늘은 4자연대인 정 후보의 이중플레이의 끝은 어디냐" "현대중공업 주식신탁 약속은 어디로 갔느냐"며 현대전자주가조작 사건에 대한 검찰의 재수사를 요구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수훈기자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