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북한이 오는 2004년께 농축 우라늄을 이용한 핵무기 생산능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믿고 있다고 일본과 미국 소식통들이 20일 밝혔다. 미국 정부는 북한이 지금까지 파키스탄으로 부터 수입한 것으로 알려진 우라늄농축용 원심분리기의 숫자를 기초로 이같이 추정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원심분리기는 핵무기 제조에 필요한 우라늄 농축 관련장비로 미 정보당국과 가까운 소식통들은 지금까지 북한에 인도된 원심분리기는 최소 2천개에서 최대 5천개로 당초 전망치 1천개보다 훨씬 많다고 설명했다. 미국 정부는 이들 원심분리기의 가동 여부는 아직 확인하지 않았지만 이들 장비가 들어있는 공장 규모로 미루어 즉각적인 가동에 들어갈 경우 북한은 오는 2004년쯤 핵폭탄 제조를 완료할 능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고 이들 소식통들은덧붙였다. 따라서 미국은 북한에 대해 핵무기 개발을 포기하라는 압력을 더욱 강화할 것같다고 소식통들은 전망했다. 소식통들은 북한이 늦어도 지난 97년부터 농축 우라늄 기술을 이용한 핵무기 개발계획에 착수했으며, 이를 위해 98년 농축 우라늄 생산을 위한 원심 분리기 수입에나섰다고 설명했다. 농축 우라늄을 이용한 핵폭탄 제조는 지난 1945년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됐던 원폭 제조방식과 동일한 형태로 자연산 우라늄을 정제, 순도 90%의 고농축 우라늄 235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상당수의 원심분리기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통상 핵폭탄 생산능력은 원심분리기의 숫자를 확인함으로써 추정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도교 교도=연합뉴스) kk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