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정부는 19일 식량난에 직면한 북한에 조속히 식량을 지원해달라는 세계식량계획(WFP)의 요청을 거부했다고 일본 관리들이 밝혔다. 지지(時事)통신도 정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 지난 12일부터 4박5일간 북한을 방문한 제임스 T. 모리스 WFP 사무총장이 모테기 도시미츠(茂木敏充) 일본 외무성 부상을 만나 북한에 대한 긴급 식량지원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고 보도했다. 모리스 사무총장은 이날 회동에서 농촌 지역, 특히 동북 지역의 식량부족 상황이 아주 심각하다고 밝히고, 국제사회의 대북 식량지원 감소로 북한의 식량지원 대상자를 640만명에서 320만명으로 절반 감축하는 문제를 검토 중이라면서 식량지원을거듭 요청했다. 모테기 부상은 그러나 "일-북 수교협상이 끝나기 전엔 대북 경제지원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일본 외무성의 한 관계자는 두 사람의 회동 후 북한에 인도적 지원을 검토할 수 있지만 당장 식량을 지원할 계획은 세워놓은 바 없다고 말했다. (도쿄 AFP.교도=연합뉴스) duckhw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