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개혁과 정당개혁을 요구하며 지난 2월28일 한나라당을 탈당, 한국미래연합을 창당했던 박근혜(朴槿惠) 의원이 264일만에 '합당'형식으로 한나라당에 복귀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후 63빌딩에서 이회창(李會昌) 후보와 만나 복당을 공식 통보한 데 이어 한나라당 당사에서 서청원(徐淸源) 대표 등에게도 복당 인사를 했다. 이어 그는 기자회견에서 "이 후보도 정치개혁, 남북관계 개선, 여성문제, 지역갈등 문제, 정치보복 금지 등 5개항을 반드시 실천하기 위해 당선시 초정파적이고범국민적인 `정치개혁위원회' 설치를 약속했고 저도 이 후보의 `국민에게 드린 10가지 약속'에 뜻을 같이 했다"고 복당의 변을 밝혔다. 이에 앞서 이 후보와 박 의원간 회동에서 이 후보는 먼저 회동 장소에 도착, 선채로 기다리는 등 박 의원을 예우했다. 박 의원은 "당(미래연합)에서 정치개혁이 된다면 합당할 수 있다고 흔쾌히 수락해줬다"고 말했고 이 후보는 "오시게 되면 정치개혁을 통해 새로운 변화를 이뤄내겠다"고 화답했다. 서청원 대표는 박 의원과의 면담에서 "집권해야 정치개혁도 된다"고 말했고, 박의원도 "아주 바쁜 한달이 될 것 같다"고 적극적인 역할을 다짐했다. 다음은 기자회견 문답. --박 의원과 미래연합 지구당위원장들의 거취는. ▲한나라당이 대선에서 승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위원장들은 총선때 공정한심사기준에 의해 심사를 받아야 한다고 본다. --민주당과 국민통합 21간 후보단일화에 대해선 어떻게 보나. ▲정당을 같이 한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이념.정책.성향이 같아야 한다. 이것이 다른데도 단일화한다면 집권해도 제대로 국정을 할 수 있겠으며, 야당이 돼도 과연야당생활을 할 수 있을지 회의적이다. --한나라당에서 공동선대위 의장을 제의할 경우 수락하나. ▲선거운동에 필요하다면 맡을 수도 있지만 자리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당적 변경에 대한 비판도 있는데. ▲한나라당이 정당개혁을 받아들였다. 이 후보의 정치개혁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에 그런 분을 도와 정치개혁을 이루는 것도 나라를 위하는 일이다. (서울=연합뉴스) 최이락기자 choinal@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