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래연합 박근혜(朴槿惠) 대표는 19일 오후여의도 한나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과의 합당을 선언하고 지난 2월28일 한나라당을 탈당한 뒤 9개월만에 한나라당에 복당했다. 박 대표는 이날 성명에서 "새로운 시대를 여는 중요한 시기인 이번 대선에서 정치개혁을 이루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새로운 정부의 탄생시키기 위해 한나라당과 합당할 것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회창(李會昌) 후보가 정치개혁과 남북관계 개선, 여성문제, 지역갈등 문제, 정치보복금지 등에 대해 전적으로 공감하고 반드시 실천할 것과 이를 위해 초당파적, 범국민적 차원의 `정치개혁위원회'를 만들 것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박 대표는 한나라당 선거대책위 공동의장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박 대표는 여의도 미래연합 당사에서 운영위원회를 열어 한나라당과의 합당을 추인받은 뒤 63빌딩에서 이회창 후보와 만나 합당을 통한 대선 협력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나라당 조윤선(趙允旋) 대변인은 박 대표의 복당에 대한 논평에서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여론을 떠받든 당연한 결정"이라며 "소신과 원칙이 뚜렷한 박 대표가 정권교체 대열에 합류한 것을 계기로 더욱 분발해 국민우선과 국민통합 정치를실천하는 데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병수기자 bing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