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통합21과 민주당 탈당파 모임인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약칭 후단협),자민련,하나로국민연합 이한동 후보가 참여하는 '4자연대'가 재추진되고 있다. 통합21 정몽준 후보와 후단협 최명헌 대표가 공동교섭단체 구성에 합의했고,국민연합 이 후보도 19일 후단협 김영배 의원의 방문을 받고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자민련은 일단 유보적인 입장을 취해 향후 참여 여부가 주목된다. 후단협 소속의원 12명은 19일 서울시내 한 음식점에서 전체모임을 가진 뒤 "정·이 후보와 후단협,자민련이 참여하는 공동 원내 교섭단체 구성을 추진키로 했다"며 "자민련이 당론을 결정하는 대로 교섭단체를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자민련 유운영 대변인은 "자민련은 이번주까지는 입장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후보 단일화 성사여부를 지켜본 뒤 진로를 결정하겠다는 계산으로 보인다. 정 후보는 18일 최·김 의원과 만난 자리에서 원내교섭단체 구성에 합의한데 이어 자민련이 교섭단체 구성에 나서는 즉시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최 의원은 "후단협이 정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의미가 있다"며 "정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실패하더라도 정치를 계속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현재 제3교섭단체 참여가 확정된 의원은 정·이 후보와 민주당을 탈당한 후단협 소속 의원 16명 등 모두 18명이다. 여기에 자민련(10명)이 참여할 경우 최대 28명이 된다. 물론 일부 의원의 이탈가능성이 점쳐지지만 이인제 의원 등 일부 인사의 추가 탈당도 예상되는 만큼 교섭단체 구성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정 후보와 후단협은 교섭단체 구성과 후보단일화 협상을 병행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민주당 정균환 총무가 회장인 중도개혁포럼과 후단협 소속 의원 19명이 이날 저녁 63빌딩에서 회동하고 이한동 후보 및 이인제 의원 등과도 개별접촉을 가져 주목된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