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9일 "대통령의 대선중립의지는 확고하다"면서 "국무위원 여러분과 정부는 추호의 흔들림없이 엄정중립을 지켜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제16대 대선을 30일 앞둔 이날 오전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이같이 밝히고 "이번 대통령 선거를 공명정대하게 치러 민주주의가 한단계 발전하는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박선숙(朴仙淑)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특히 김 대통령은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각종 정책을 수립, 추진할 때도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각별히 유념해 달라"고 당부하고 "공직자의 처신도 각별히 주의해야 하며 선거에 관여하거나 영향을 미치는 행위는 용납될 수 없다"고 역설했다. 김 대통령은 또 "금품.향응 제공, 흑색선전, 지역감정 조장과 같은 불법선거사범에 대해선 엄정하게 대처하고 단속함으로써 공정선거를 위해 정부가 해야할 일을분명히 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변인도 별도 논평을 통해 "21세기 첫 대선을 공명하게 치러내기 위해 대통령과 정부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대통령의 선거 중립의지는 확고하며 공정한선거 관리자로서 정부가 맡은 바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 대변인은 "대선의 공명한 분위기를 유지하기 위해선 정치권의 협조와동참이 필요하다"면서 "후보들도 공명한 선거분위기를 위해 스스로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요청했다. 그는 특히 "국정의 안정적 마무리와 선거의 공정한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대통령과 정부에 대한 정치권의 협력을 요청한다"고 강조하고 "국민도 공정선거의감시자이자 실천 주체로서의 역할을 다해주기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래운기자 lr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