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18일 내년 야스쿠니(靖國) 신사참배 문제에 대해 "시기를 봐서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함으로써 작년과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야스쿠니를 참배할 가능성을 남겨놨다. 그는 지난해에는 8월 13일에, 올해는 4월에 각각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되어 있는 야스쿠니에 참배를 강행, 한국과 중국으로부터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또 고이즈미 총리는 야스쿠니(靖國) 신사를 대체할 전쟁 희생자 위령시설 건립문제에 대해서는 "(신설되는 시설이) 야스쿠니를 대체하는 시설은 아니다"고 못박았다. 이와 관련, 고가 마코토(古賀誠) 일본 유족회 회장도 이날 강연에서 "야스쿠니신사는 유족들에게 있어서는 잃어버려서는 안될 정신적 중핵시설"이라며 "평화와 추도를 위한 새로운 시설에 야스쿠니 신사가 형해화되는 것은 용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ksi@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