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문제가 북.일 관계정상화 교섭의 발목을 잡고 있는 가운데 북한의 전직 공작원이 일본 국회에서 처음으로 증언을 하게 된다. 일본 정부가 지난 1999년 정보수집 차원에서 일본으로 귀국시킨 아오야마 건희(靑山健熙)씨라는 인물은 오는 20일 일본 중의원에 참고인으로 출석, 납치 문제 등에 관해 증언할 예정이라고 일본 언론들이 18일 보도했다. 특히 그는 자신이 북한의 미사일 개발에 관여했기 때문에 이번 국회증언에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일본에서 태어났다가 1960년 북한 귀환사업 당시 북한으로 건너갔으며, 98년 중국으로 탈출한 뒤 이듬해 일본으로 오게 됐다. 당시 일본 정부는 북한 관련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 그를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ksi@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