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북한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북한의 핵무기 개발계획의 전면적이고 가시적인 폐기를 촉구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16일 보도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날 "부시 핵무기 제거 북한에 촉구" 제하의 기사에서 "부시 대통령은 동맹국들과 대북 중유 제공을 중단키로 결정한데 이어 북한측이 핵무기 개발계획을 전면적이고 가시적으로 폐기할 것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부시 대통령은 "우리는 현재의 상황을 평화적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열망으로 결속돼 있다"면서 "현재의 상황을 해결하는 유일한 선택은 북한측이 핵무기 개발계획을 전면적이고 가시적으로 폐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에 앞서 한국을 비롯한 미국과 일본 및 유럽연합(EU)은 14일 뉴욕에서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집행이사회를 열어 북한의 지난 94년 제네바 협정 위반에 대응하기 위해 12월부터 북한에 대한 중요 공급을 중단키로 결정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이어 부시 대통령은 15일 북한 핵계획 폐기 및 북한에 대한 침공의사가 없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대통령 성명을 발표, 북한 핵 현안에 대한 부시 행정부의 공식 입장을 제시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