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과 국민통합 21은 오는 20-23일 TV합동토론을 한 뒤 이번주말께 한차례 여론조사를 통해 대선 단일후보를 결정키로 하는 등 노무현(盧武鉉) 후보와 정몽중(鄭夢準) 후보간 단일화 세부일정과 절차에 합의했다. 양당 협상단은 16일 밤 9시부터 17일 오전 7시까지 철야협상을 통해 이같이 합의하고 오전 11시 국회 귀빈식당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발표했다. 양당 협상단은 특히 후보단일화 후 공동 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여론조사결과 지지도가 낮게 나타난 후보가 단일후보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대선 승리에 최선을 다한다는 데 합의했다. TV합동토론은 KBS, MBC, SBS 3개 중앙공중파 TV를 통해 실시하되, 방송사가 특별편성하거나 방송사의 고정 토론프로그램에 출연하는 형식, 또는 정치적 중립성을 인정받는 단체가 주최하고 이를 방송사가 중계하는 형식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민주당 김한길 선대위 미디어본부장과 통합 21 민창기 선대위 홍보위원장이 두 후보를 대리하도록 했다. 그러나 TV합동토론 횟수는 구체적으로 정하지 못하고 방송사측과 앞으로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여론조사와 관련, 양당은 한나라당 지지자들이 본선 경쟁력이 낮다고 생각하는 후보를 고의로 선택하는 '역선택' 가능성 등을 감안해 합의사항을 일절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TV토론 일정 등을 감안할 때 공정성과 객관성을 갖춘 몇개 여론조사회사를 선정, 이들이 공동으로 주말께 한차례 실시하고 오차범위내로 결과가 나오더라도 무조건 지지율이 높은 후보쪽으로 결정키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