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과 국민통합 21은 16일 노무현(盧武鉉) 정몽준(鄭夢準) 후보가 일반국민 상대 여론조사를 통한 후보단일화에 전격 합의함으로써 여론조사와 TV 합동토론의 방식 등 후속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양당 협상단은 이날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회동, 여론조사 대상자 선정 방식과 실시 시기, 여론조사 방식과 문항 내용, 여론조사기관 선정문제, TV 토론회 진행방식 및 실시 횟수 등을 집중 논의했다. 협상단은 명칭을 후보단일화 `추진단'으로 변경하고 협상참여자도 TV 정책토론과 여론조사 방법을 논의하기 위해 단원을 각당 3명에서 5명으로 확대하는 한편 합의사항의 조속한 이행을 위해 협상을 가속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들은 이어 이날 저녁 후보단일화추진단 전체회의를 열고 밤늦도록 협상을 계속한 데 이어 빠르면 17일 단일화의 구체적인 실시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향후 단일화 일정과 관련, 추진단은 오는 18, 19일께부터 22일까지 TV 토론회를 세차례 정도 실시한 뒤 23, 24일 양일간 여론조사를 거쳐 25일이나 26일께 단일 후보를 선출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여론조사 결과가 오차범위내에서 우열이 갈리더라도 이를 수용한다는 입장을 천명, 추후 야기될 수 있는 논란의 가능성을 사전 봉쇄키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협상단 이호웅(李浩雄) 의원은 "정치적 결단을 내린 마당에 운명에 맡기고 순응해야 한다"고, 통합 21 협상단장인 이 철(李 哲) 조직위원장은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승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양당은 이밖에 여론조사는 객관적이고 중립성을 담보할 수 있는 기관에 맡기되 복수 이상의 여론조사를 홀수로 실시, 그 결과가 나오는 대로 양당 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단일후보 추대식을 갖기로 했다. 특히 협상에선 이회창 후보 지지층이 여론조사에 참여할 경우 야기될 수 있는 `역선택' 가능성 차단 방안 등을 놓고서도 각종 방안을 검토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그러나 설문 항목에 대해선 민주당이 두 후보에 대한 단순 지지도 조사를 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통합 21은 두 후보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에 대비시켜 상대적으로 지지도가 높은 후보를 선출하는 방식을 택해야 한다고 주장, 논란이 빚어졌다. minchol@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민철 황정욱기자 h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