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는 15일 서울과 인천에서 각각 열린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하는 등 하루종일 수도권을 동분서주하며 대선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 공략에 나섰다. 지역색이 옅은 수도권은 이번 대선 승패를 결정짓는 풍향계와 같은 중요지역으로, 한나라당은 수도권 대세몰이를 통해 '이회창 대세론'을 결정짓겠다는 전략이다. 이 후보는 특히 이날 순회에서 `국민 대화합과 통합'을 강조하면서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50% 이상의 득표율로 압승을 이루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서울 필승결의대회 격려사에서 "우리는 이제 분열과 갈등을 치유해야 한다"면서 "적이라 할지라도 우리에게 오는 사람은 껴안고 포용, 지역과 동서, 세대간갈등이 없는 화해와 통합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또 "우리는 분명 모든 국민의 마음을 얻고 있으나 가장 큰 적은 우리안에 있다"면서 "겸허하게 국민의 뜻을 받들고 모으는 국민의 정당이 돼야 한다"고`낮은 자세'를 당부했다. 이날 대회에 참석한 당원과 당직자 등 1만여명은 "이회창" "대통령"을 연호했고대회도중 20-30대 각계 인사 1천명이 참여하는 2030 위원회 입당식도 가졌다. 이에 앞서 이 후보는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열린 '사회복지' 관련 주요단체 초청토론회에 참석, 복지예산 확충 등을 약속했다. 그는 토론회장에서 `장애인 이동권 보장' 등을 요구하며 기습시위를 한 장애인단체 대표들에게 일부러 다가가 악수를 청한 뒤 "장애우의 활동이 비장애인과 똑같이 확보돼야 한다는 게 저의 지론"이라고 장애인 대책을 열거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이어 오후 인천 시립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인천필승결의대회에 참석,당원 및 지지자들과 정권교체의 결의를 다진 뒤 용현시장을 둘러보며 민생을 챙겼다. 이 후보는 낮에는 향군회관에서 재향군인회 이상훈(李相薰) 회장 등 주요 인사79명과 오찬회동을 갖고 지난 5일 부친상으로 인해 향군주최 토론회에 참석하지 못한 데 대해 양해를 구하고 지지를 당부, `예비역 끌어안기'에 나섰다. 또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국교육자대회에도 참석, 2007년 대학입시 완전자율화, 교육재정 GDP(국내총생산) 7% 확보 등을 약속했다. (서울=연합뉴스) 민영규기자 youngky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