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후단협)와 자민련,하나로 국민연합 이한동 대통령후보를 묶는 '제3교섭단체'가 다시 가시화되고 있다. 최명헌 후단협회장과 자민련 조부영 부총재는 15일 회동을 갖고 공동으로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최 회장은 "자민련이 공동 교섭단체 구성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자민련이 당론을 정하면 곧바로 논의에 들어가 18일쯤 공동 교섭단체 등록을 마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자민련 김학원 총무도 "공동 교섭단체 구성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내주 초 실현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현재 후단협은 이한동 후보와 안동선 의원 등을 포함해 모두 17명으로부터 교섭단체 구성 서명을 받은 상황이다. 여기에 의원 수가 10명인 자민련이 가세할 경우 27명이 참여하는 교섭단체가 내주중 출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자민련이 이번주 초에 이어 또다시 교섭단체 구성 참여를 유보할 경우 후단협은 결속력이 크게 떨어져 교섭단체 구성이 불투명해지면서 일부 의원이 한나라당 또는 국민통합21로 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