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등 399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2002대선유권자연대(이하 대선연대, 대표 이남주)'는 15일 오전 서울 걸스카우트 연맹 대강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6대 대통령선거에서 중점적으로 논의돼야 할 3대 청산과제로 ▲국가보안법 개폐 ▲호주제 폐지 ▲부패청산을 선정, 발표했다. 이들은 "3대 청산과제는 모두 전근대적이고 냉전적 질서에 근거를 둔 문제로 즉각 청산돼야 할 것"이라며 해당 과제에 대한 후보들의 우선적인 입장표명과 공약으로의 채택을 요구했다. 대선연대는 이어 3대 청산 과제와 함께 논의돼야 할 10대 정책과제로 ▲개발시대의 패러다임 극복 ▲지방분권과 자치 ▲한반도 평화보장 및 남북협력 ▲ 정치행정민주화와 시민참여 ▲경제개혁과 소득재분배 ▲노동에서의 차별철폐 ▲사회복지 내실화 ▲부동산 투기근절과 주거의 공공성 실현 ▲공교육 정상화와 교육평등 실현 ▲WTO협상에서의 식량주권, 문화주권 확보를 드는 한편, 인권.여성.환경.평화통일 등21개분야의 100대 과제를 함께 발표했다. 대선연대는 "해당과제들은 투명성, 참여, 평등, 생명과 평화, 차이와 연대의 5대원칙에 따라 시민사회의 의지를 모아 대선후보들이 차기정부에서 반드시 이뤄내야 하는 것으로 선정됐다"며 "정책과제의 발표를 계기로 후보들이 진지한 정책대결로 나설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대선연대는 또 유권자들에게 "부패와 정쟁으로 점철된 선거판을 희망이 담긴 선거판으로 갈아엎기 위해, 이제는 후보들의 정책에 따라 판단하자"며 "정책으로 선택하면 정치가 확 바뀐다"고 주장했다. 대선연대는 향후 선정된 정책과제를 중심으로 각 후보진영의 정책공약을 평가하는 한편, 온라인을 통해 후보자들의 정책반영 여부에 대한 유권자의 의견을 수렴,후보자에 대한 정책 평가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yuls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