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탈당 의원들이 주축이 된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후단협)가 제3의 원내교섭단체 구성과 관련,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 총재의 선택을 주시하고 있다. JP가 공동 원내교섭단체 구성에 참여하는 것만이 소속의원들의 탈당에 따른 자민련의 붕괴위기를 극복할 수 있고, 후단협으로서도 `방황'을 끝내고 원내에 생존을위한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는 `상생(相生)의 선택'이 될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후단협은 지난 11일 자민련의 참여유보 결정이래 전체 모임도 제대로 열지 못한채 일부 의원은 `국민통합 21 직행'을 거론하거나, 서로 `한나라당으로 가는 것 아니냐'고 의구심을 갖는 등 구심력이 약화된 상태다. 회장 최명헌(崔明憲) 의원은 15일 "오늘 오후 자민련측 인사와 만나 교섭단체구성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며 "참여 결정이 내려질 경우 가능한 한 빨리 국회에 등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JP의 결정이 늦어지거나 참여불가 결정을 내릴 경우 후단협은 다시 타격을 받고, 소속 의원들이 제갈길로 가는 `공중 분해' 상태를 맞을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 후단협 의원 10여명은 이날 오후 이한동(李漢東) 전 총리의 `하나로 국민연합'창당대회에 참석키로 했다. 설송웅 의원은 "이 전 총리가 이미 우리와 함께 교섭단체를 구성키로 했기 때문에 찬조출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인제(李仁濟) 의원은 전날 자민련 탈당사태와 관련, "삼국지에도 나오지만 자신의 수장의 목을 베고 투항하는 장수를 누가 좋게 보겠느냐"고 말해 자신의계파였던 원유철(元裕哲) 의원의 탈당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김민철기자 minch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