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단일화의 기로에 선 상황에서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지역 출신 대표 주자들이 각기 다른 길을 모색하고 있어 주목된다. 크게는 당내 잔류하면서 노무현 후보를 지원하자는 파와 탈당파로 대별된다. 한화갑 대표와 한광옥 최고위원은 잔류파지만 행보는 사뭇 다르다. 한 위원은 1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후보단일화에 대한 노 후보의 결단을 높이 평가한다"며 "단일화를 주장하며 탈당한 의원들은 복당해 힘을 모아 단일화에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선거가 35일밖에 남지않은 상황에서 당과 선대위간에 2원체제로는 효율적인 선거를 할 수 없다"면서 "선대위와 노 후보를 중심으로 단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를 견제하면서 노 후보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의사를 밝힌 것이다. 한 대표는 노 후보와 긴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분위기다. 반면 박상천 정균환 이협 최고위원은 이미 탈당하는 쪽에 무게중심을 싣고 있다. 이인제 의원과의 동반탈당설이 나도는 박 위원과 이 위원은 후보단일화 협상이 무산쪽으로 기울면 즉시 탈당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 위원은 탈당이라는 원칙에는 공감하고 있으나 막판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기동 기자 yoonk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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