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2일 오후 청와대에서 마리아 알베아르 칠레 외무장관을 면담, 양국간 경제협력 증진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김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3년을 끌어왔던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을 양국수교 40주년인 올해 타결되도록 하는데 장관의 공이 컸다"고 치하한뒤 "협정이 빨리 국회의 비준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또 "이번 방한기간에 양국간 `원자력 협력협정' `제3국 공동연수시행약정'에 서명한 것도 양국간 관계증진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양국간 항공 직항노선이 빨리 열릴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알베아르 장관은 "한국이 중남미로 진출하는데 칠레를 관문으로 활용하기를 기대한다"면서 "라고스 대통령은 한.칠레 정상회담의 후속조치로 `사증(비자)면제협정'을 검토할 것을 이미 지시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기자 jjy@yna.co.kr